건담, 시대의 일부가 되다

건담, 연대기의 시작, '역습의 샤아', 다시 한번 인류를, 턴에이, 토미노의 승부수에서 이어집니다.  


건담, 모든 것은 턴에이로

턴에이의 흑역사는 UC만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달의 동면장치시설에 저장된 흑역사의 영상에는 UC뿐 아니라 W건담과 X 등 헤이세이 건담 역시 나옵니다. 또 최종보스인 턴엑스는 샤이닝 핑거라는 기술까지 쓰지요. 턴에이의 시대가 까마득한 미래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입니다. 사실, 얼마가 흘렀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몇천 년인지, 몇만 년인지, 몇십만 년인지. 아무튼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다른 여러 건담의 시대를 거쳐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사실에서 문명의 멸망이 단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있었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각 시대가 끝날 때마다 문명이 초기화돼서 다시 시작한 거죠. 그리고 다시 문명이 발전하면 전쟁을 벌여 다시 멸망... 이런 식으로 반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토미노는 자신의 UC뿐 아니라 다른 건담 역시도 완결시킨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재밌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턴에이는 턴에이 이전의 건담만 끝낸 것이 아니라 턴에이 이후에 만들어질 건담도 끝냈습니다. 앞에서 든 논리대로라면 시드와 시드데스티니 역시 흑역사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더블오도 비록 서기라는 시대를 택해서 UC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UC의 서기와는 다르다고 하면 되니까요). 키라가 평화를 위해 어떻게 싸웠건, 솔레스탈 비잉이 전쟁 근절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건 그들의 미래는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건 그들의 세계는 일단 멸망하고 턴에이의 시대가 옵니다.

이건 이후에 나올 건담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담'이라는 이름의 로봇이 나오고,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들 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면 모조리 흑역사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건담이 외계인과 싸우지 않는 이상 이건 뒤집을 수 없습니다(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 나올 모든 건담의 미래는 턴에이입니다. 모든 것은 턴에이로 돌아갑니다(Turn). 마치 FSS에서 나가노 마모루가 연표를 만들어놓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처럼,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되는 겁니다.

한편으로 이건 진정한 건담 운운해오던 골수 건담팬들을 궁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턴에이 이전에 속칭 ‘정통 건담팬’들은 W, G, X 건담을 가리켜 그런 건 건담도 아니라고 무시해왔습니다. 건담에 웬 슈퍼로봇이 나온다고 욕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토미노가 스스로 건담의 기준을 터무니없이 넓혀버렸으니 정말 난감했을 겁니다. 이제 건담팬들은 앞서 말한 기준을 만족하는 건담은 모조리 인정해야 하게 생겼습니다(일부 팬들은 그래서 턴에이마저 정통 건담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아병도 이 정도면 심각합니다).
   

 (턴에이에는 다른 시리즈의 성과물들도 담겨 있다. 대표적인 하나는 건담, 즉 병기의 평화적 이용의 가능성이다. 08MS 소대에서 시로가 빔 샤벨로 물을 덥히듯이 턴에이 건담은 빨래를 하는 등 여러 가사일에 투입된다. 마지막화의 로랑의 대사에서도 그런 소망을 볼 수 있다. "그 본체가 기계였다면 사용방법에 따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 또한 있을 겁니다!"살상무기가 아닌 인류의 복지를 위한 건담. 토미노가 팬들에게 보내는 또 하나의 메시지이다)


이게 토미노 감독이 노리고 설정한 거라면 정말 무서운 영감님입니다. 턴에이를 만든 이후에도 건담이 계속 나올 것을 알고 이렇게 궁극의 미래를 만들어놓은 것이라면 말입니다(전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반다이와 선라이즈가 건담을 만들지 않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건담팬들은 앞으로 어떤 건담 애니메이션이 나오든 ‘진정한’ 건담이네 아니네 싸울 것 없이 그냥 닥치고 재밌게 감상하면 됩니다. 턴에이의 이런 구상을 받아들인다면 모두 다 진정한 건담입니다. 결국은 턴에이로 이어지게 됩니다. 토미노는 진정으로 모든 건담 시리즈를 완결지은 겁니다. 다른 건담을 맡은 감독들이 이런 함의를 인식한다면 좀 떨떠름할 것 같습니다. 머나먼 미래라고는 해도 자기 작품의 미래가 정해진 거니까요. 그렇지만 사실상 이 제약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아서 다른 감독들은 자유롭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지 지구와 인류를 배경으로, 건담이라는 로봇이 싸우기만 하면 됩니다.


전 그래서 턴에이가 건담의 진정한 완결이라는 토미노 감독의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시간상으로는 턴에이가 과거의 작품이더라도, 작 중의 시간상으로는 가장 마지막이니까요. 전쟁과 슬픔의 역사로부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턴에이의 결말은 전쟁 없는 세계를 바라는 토미노 감독의 오랜 희망의 표현입니다. 오래전 퍼스트에서도 그랬듯이 말입니다. 그는 다시 한번 원래의 주제로, 더 강한 소망을 담아서 돌아온 것입니다.  


내가 턴에이를 좋아하는 이유

턴에이는 사실 대중적으로는 실패했다고 해도 좋습니다. 평균시청률이 3퍼센트가 좀 못 나왔는데, 이게 아주 낮은 건 아니더라도 건담 시리즈 중에서는 하위권입니다. 심지어 토미노가 대충 만들었다고 스스로 말하고 평가도 안 좋은 V건담보다도 낮고, 그 밑에는 건담X밖에 없습니다. 말한 대로 플라모델도 많이 안 팔렸습니다. 대체 토미노 감독이 어떻게 중간에 조기 종영 안 당하고(게다가 계속 금요일 저녁 메인 시간에 방영했습니다) 50화를 전부 제작했는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스탭진이나 작화 수준을 보면 제작비도 상당했을 텐데 말입니다. 메카닉 디자인을 세계적인 디자이너 시드 미드가, 음악을 칸노 요코가 한 것만 봐도 그렇죠(어떻게 제작사를 설득한 걸까요?).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전 턴에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턴에이에는 자신의 반평생을 좌우해온 건담과 결판을 짓기 위한 토미노 감독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일부러 인기가 없게 만든 것도 그런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기체인 턴에이만 다르게 디자인했어도, 하다 못해 그 수염만 땠어도 좀더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 테지만 토미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굳이 정력(正歷)을 만들지 않고 유니콘 건담처럼 역샤 이후의 시대를 그리는 것이 더 인기를 끌 수 있었을 테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자기 자신의 결과물을 완결 짓고 싶었던 겁니다. 저는 그의 그런 태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턴에이의 결론도 퍼스트와 다르지 않습니다. 뉴타입이라는 애매모호한, 팬들의 과도한 확대해석으로 더럽혀진 개념은 접어두었지만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다툼을 없애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감독의 소망은 여전합니다. 여기에 턴에이에서는 '역사'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퍼스트의 비극이 제타에서 반복되고, 제타의 비극은 또 더블 제타에서, 또 역샤에서, 빅토리에서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의 결말에는 항상 미진한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퍼스트나 역습의 샤아에서도 평화는 아련한 희망으로서만 제시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 당시에는 토미노 자신도 평화의 시대를 희망하는 한편으로 그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턴에이에서는 그 모든 의혹을 털어버리기라도 한 듯이 완전한 평화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턴에이의 사람들은 역사에서 배우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며, 시대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턴에이의 엔딩이 그토록 감동스러웠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디아나로서 살아가는 키엘이 흑역사를 보고 있다.  이렇게 흑역사를 잊지 않기에, 그리고 거기에 눈물 흘리기에 그녀는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흑역사의 진실을 알고 달의 사람들이 충격에 폭동을 일으켰을 때 디아나가 사람들에게 한 연설은 턴에이의 주제를 잘 보여준다.  "자각해야만 할 사실은 인류는 또다시 흑역사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것은 인류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 숙명에 맞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똑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같이 걸어가지 않겠습니까.")


턴에이의 시대에서 다른 건담 시리즈들은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불행한 역사로 나옵니다. 싸움과 분쟁, 슬픔으로 가득한 그 검은 역사는 감추고 부정해서도 안 되는 것이며(아그리파) 그 역사가 인류의 정해진 운명이라고 믿고 그대로 반복해서도(깅가남), 역사의 진행 방향을 도외시한 채 무분별한 발전만을 추구해서도(구엔) 안 되는 것입니다. 토미노 감독은 이 셋을 부정하고,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건 우리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범한 잘못들은 묻어버려서도, 반복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잘못을 받아들이고 고쳐나갈 때만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뉘앙스에서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사죄하지 않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겠죠.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 제1,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지금도 계속되는 점령과 그에 반하는 테러.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이미 죄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이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한국 역시 패권주의를 위한 추악한 전쟁에 참여했으니까요.


(턴에이와 턴엑스, 로랑과 김 깅가남의 최종결전은 상반된 두 의지의 충돌이다. "순수하게 싸움을 즐기는 자야 말로!" "자신을 버리고 싸우는 자에게는!" 이 두 대사는 이 충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싸움이 인간의 본성이고 생명의 본질이라고 믿는 깅가남과 끝없는 싸움 뒤에 남는 건 파괴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로랑. 아무 목적 없이 싸움에만 휘말리는 자에게 로랑은 지지 않는다)
 

슬프게도 건담의 세계는 물론 우리의 현실에서도 불행한 역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 깅가남의 주장처럼 인간이라는 종은 투쟁 본능을 없애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로랑이 말했듯이 "인류는 역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투쟁심과 호전성, 지나간 세기 동안 벌어진 추악한 과오들은 우리의 업보이지만 우리의 운명은 아닙니다. 마지막 결전이 끝나고 턴에이와 턴엑스는 고치가 되어버립니다. 문명을 파괴한 이 두 기체가 나비 고치로 변한 것은 언젠가 인류가 지난 업보를 탈피할 것이리라는 암시로 읽힙니다. 지금은 추한 애벌레라도 언젠가 고치를 벗고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인류에 대한 이런 강한 긍정, 언젠가 인류가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싸움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진정한 믿음, 바로 퍼스트와 역습의 샤아에서 품은 그 소망을 이 건담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다시 어느 것보다도 강하게 제시하고 있기에 저는 턴에이를 좋아합니다. 우리 역시도 언젠가는,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려 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끝났습니다. 사실 너무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놀랐습니다. 다 오래전 작품들이라서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글은 3년 전 여름에 턴에이 건담을 보고 나서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본 건담은 퍼스트와 제타뿐이었고 W와 더블 제타는 앞에 조금만 봤었습니다. 큰 감동을 받아서 리뷰로 남기고 싶었는데 그 때는 정리가 안 돼고 글이 잘 안 써지더군요. 그래서 냅두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역습의 샤아, F91, 주머니 속의 전쟁, 스타더스트 메모리, 08MS 소대, X건담, 더블 제타 등을 봤습니다. 올해 가을에 V건담을 보고 나서 다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귀찮아서 생각만 하다가 12월 초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 쓰는데 열흘은 걸린 듯.... 턴에이를 설명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전 우주세기를 거쳐올 수밖에 없어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스크롤이 너무 압박이라서 나누어 올렸습니다. 그림도 집어넣어야 했고요.

아무튼 저로서는 3년 묵은 숙제를 해결한 것 같아서 후련합니다. 건담 시리즈를 쫙 정리할 수 있는 계기도 됐고요. 이제 턴에이를 다시 한 번 감상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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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ofspace | 2008/12/18 17:25 | 마음을 울리다 | 트랙백(1) | 핑백(2) | 덧글(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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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턴에이, 그 마지막 전투
건담, 시대의 일부가 되다 http://sonofspace.egloos.com/1230310#758631 이 글은 저 글의 전 글에 단 댓글(위의 링크)을 주인장님께서 약간 오해하여 이해하시기에 정정을 하여 댓글을 달다가 본의 아니게 좀 길어지는 바람에 이럴바에 걍 트랙백으로 하자 하여 쓴 글임 이 이하는 턴에이 건담 마지막 씬의 네타가 되니 아직 턴에이 건담을 보지 않은 사람은 읽지 말라고 해도 이미 트랙백의 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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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onofspace.egloos.com/1231677...아무래도 이제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2화 감상-토영감!!!명작동화를 만들고 싶었던겁네까!!?-....그러나 저 풍부한 구성에 ... more

Commented by zolpidem at 2008/12/18 17: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독의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을지 몰라도, 작품(턴에이)이 말하는 바는 잘 전해주는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creator로서의 토미노 감독을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킹게이나도 50편까지 했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07
거장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합니다. 킹게이너는 못 봤네요.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2/18 17:39
턴에이. 최초로 돌아간다는 뜻이죠. 처음에는 의미하는 바도 몰랐지만.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건담중 하납니다. 사람들이 턴에이를 싫어하는 것중 하나가. 건담시리즈 중에서 가장 웃끼는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는 겁니다. 코렌이 웬 스님이 됬을때는 정말.... 주말에 턴에이를 다시 몰아서 감상해야 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퍼스트 급으로 재미있는데 이리도 싫어하는 자들이 많은 건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전투씬은 6화에서 건담해머들고 워돔에게 돌격하는 화이트 돌입니다. OST진격의 나팔과 함께 두다다다하는 발의 움직임은 예술!

가장 웃긴건 역시 32화쯤에 밀리샤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난동을 피우는거...(그거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12/18 17:43
여담으로 낮은 시청률에도 50화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역시 20주년 기념작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20주년 기념이 중도하차한다면 후세에 두고두고 욕먹을 수도 있잖아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09
은근히 웃기는 장면이 많죠. 전 "취미냐!?" "임무입니다!"에서 뿜었습니다.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8/12/19 19:49
지나가다 첨언 합니다.^^;
턴에이는 최초로 돌아간다는 뜻이 아니라,
수학 기호 중 하나로서 '모든 것을 포함하는' 정도의 이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MontoLion at 2008/12/18 17:46
아아 정말 그대로입니다. 처음에 08소대에서 빔샤벨로 얼음을 녹여서 목욕하는 장면을 봤을때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작중에서도 '빔샤벨을 저런식으로...'라고 그랬고... 여하튼 턴에이를 보고 가끔 수염건담말고도 농촌건담이라던가 생활건담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이 어찌보면 재미있게 맞아떨어지는것이지요. MG턴에이에서도 보면 소가 1/100으로 나오기도 하고...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09
저도 플라모델에 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 보고 '이 센스쟁이들' 하고 감탄했습니다.
Commented by Hineo at 2008/12/18 17:51
당시 턴에이가 나올때가 퍼스트 20주년 즈음 될겁니다. 건담이 하나의 '문화'가 된 시점에서, 퍼스트 건담 20주년 +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의 조합만큼 매력적인 조합은 없었겠죠.

그렇기 때문에, 선라이즈와 반다이는 토미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래서 시드 미드에 칸노 요코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 결과야...(아마 선라이즈는 아니더라도 반다이는 참으로 OTL했을겁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0
음, 아무래도 그런 사정이 있었겠군요. 높으신 어른들은 막상 결과물을 보고 '속았다!!'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사칙연산 at 2008/12/18 18:22
과거의 그리고 미래의 건담의 궁극적인 완결이라는 점에서 턴에이는 참으로 더러운 건담입니다(...)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상 저것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참으로 더럽고 사악한 영감입니다만 그래서 제가 저 영감의 빠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_-;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1
교활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팬들과 제작사를 둘 다 벙찌게 만들었습니다.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8/12/18 23:2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턴에이 건담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했었죠.

참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1
정말 그렇지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8/12/18 23:29
턴에이의
"모든 건담 작품을 긍정하고 수용한다=전긍정"
은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어요.
"모든 건담 작품을 조롱하고 부정한다=전부정"
이렇게 말이죠.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토미노 감독은 "전긍정"이란 듣기 좋은 립서비스 뒤에서 실은,
"기존 건담 작품들을 한데 뒤섞어 작품의 고유성과 가치를 부정하고 [팬]들이 당황하는 모습"
을 바라며 획책하고 즐겼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고의임이 너무나도 명백한 턴에이의 수염은.......(이하 생략)

제가 토미노 감독이라면 "허허허, 나는 관대합니다" 보다는 아무래도 "이 지긋지긋한 건빠 새퀴들, 엿이나 먹어라"로 갈 듯 하단 말이죠. :-)
Commented by 레드칼리프 at 2008/12/19 02:18
ㅎㅎㅎ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3
그런 뉘앙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담 오타쿠들과 제작사에게 동시에 엿을 먹인 거지요. 무서운 영감님입니다.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37
=ㅅ= 후자에 공감
Commented by lacidk at 2008/12/18 23:31
글 잘 봤습니다. 건담 시리즈 많이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본 입장에서
턴 에이가 역시 제일 재밌더군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3
저도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아이오로스 at 2008/12/18 23:35
멋진 마무리입니다. 전 아직 봐야할 건담이 넘쳐나는군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4
아직 안 보셨다면 미리 내용을 알려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Commented by 라임 at 2008/12/18 23:47
다른 건담은 별로 본 게 없지만 턴에이를 무척 재밌게 봤는지라, 연재 끝을 기대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멋진 마무리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달고치는 정말 감동적이었죠. TV판은 갖고 있지 않고, 오랜만에 극장판이라도 한 번 돌려 봐야 겠네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5
턴에이 dvd가 정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8/12/19 00:0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짧게 나마 턴에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해서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주신 듯 합니다. 제가 다 후련하네요[웃음]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5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Naglfer at 2008/12/19 00:37
마지막까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실은 V이후의 건담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의 연재글로 인해서 느낀 것이 많습니다.
어쩌면 실질적으로 건담은 접하지 않은 세대들이
실제로 접한 세대보다 더 과격파화 해가는 모습에
토미노 감독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6
턴에이 이후 그런 실망은 많이 사라진 듯합니다.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8/12/19 01:31
지난 가을에 문화컨텐츠페어에 기조강연으로 토미노 요시유키 선생님께서 와서 강연했던 그 이야기들이 떠오르면서, 왠지 턴에이 건담이라는 건담에 대한 애정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기조 강연 내용은 조금 다른 식의 내용이긴 했지만요. 운영측의 농간으로 시간이 자꾸 줄어서 제대로 말씀도 못하셨던 것도 있고 말이죠.orz...)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7
오오 그런 직접 토미노 감독을 보셨겠군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8/12/19 01: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7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kkkclan at 2008/12/19 01:43
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쯤되면 건담론이네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7
쓰다보니 어줍짢게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draco21 at 2008/12/19 02:4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담 말살계획의 마지막 장.
그 복수는 완결되고 저 하늘에 계신 토미노옹 께서도 기뻐하실.. (탕!)

각설하고.. ^^: 어느 건담에서 그런 목가적인 느낌과 녹아드는듯한 포근함을 느낄수 있을까요. 역시 기계장치의 축제같은 시드보다는 어느 초원에서 흘러가는 따뜻한 사랑노래같은 턴에이가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안보신 분들 눈을 열고, 마음을 열고 한번 보시라니까요.. ^^: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9
따뜻한 사랑 노래라는 표현이 정말 어울리네요
Commented by 시무언 at 2008/12/19 03:38
저는 웬지 턴에이가 생긴것부터 마음에 들었었습니다(진짜로-_-. 턴엑스는 더 멋졌지만). 킹게이너도 봤는데 과연 과거의 그 폭주하는 비참함과는 다르면서 메세지가 확실히 전해지니 영감님이 대단하긴 대단하더군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19
대단하시군요; 턴에이의 생김새가 처음부터 마음에 드셨다니... 토미노는 이제 몰살의 토미노에서 벗어나 불살의 토미노, 각성의 토미노입니다.
Commented by 조로 at 2008/12/19 07: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얼마 전에야 턴에이를 보고 크게 감동받았었는데, 그 여윤이 가시기 전에 이리 좋은 글을 보게 되어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작중 턴에이를 실생활에 이용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비중이 얼마 되지 않아 아주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1
턴에이라는 작품의 진가를 알게 되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네티하비 at 2008/12/19 08:26
턴에이에 관한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라면 다른 건담들 정주행은 기본! 좋은 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1
그렇게 되더라고요~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08/12/19 09:39
알파에서 오메가로...
다시 오메가에서 알파로...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1
넵, 진정 끝과 시작입니다.
Commented by 물빛바람 at 2008/12/19 09:53
저랑 너무 생각하는게 비슷하셔서 놀랬습니다 T_T 읽으면서 제 생각도 함께 정리 되는 듯 합니다. 좋은글 정말 잘 봤습니다. 50화 마지막의 엔딩곡에서 나비가 날개를 펼치는 씬이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3
나비의 비상은 아주 인상적이지요. 엔딩을 보고 생각해보면 월광접이라는 것부터가 중요한 설정이었죠.
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12/19 12:26
역시 토미노는 진정한 '작가'입니다
아울러
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3
네, 토미노는 정말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애니메이터입니다. 대단하죠,
Commented by 아카이아 at 2008/12/19 12:32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스폰서따윈 무시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토미노옹b
그야말로 대망의 완결이네요.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4
턴에이에서는 정말 무시했다는 느낌입니다. 반다이에서는 얼마나 속이 탔을까요^^; 저걸 없앨 수도 없고..
Commented by Mr.Gon at 2008/12/19 12:43
턴에이의 시대에서 다른 건담 시리즈들은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불행한 역사로 나옵니다. 싸움과 분쟁, 슬픔으로 가득한 그 검은 역사는 감추고 부정해서도 안 되는 것이며(아그리파) 그 역사가 인류의 정해진 운명이라고 믿고 그대로 반복해서도(깅가남), 역사의 진행 방향을 도외시한 채 무분별한 발전만을 추구해서도(구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MB각하와 딴나라당, 뉴라이트는 하나같이 이것과 반대로 갈까요...미스테리입니다.
Commented by sonofspace at 2008/12/19 14:28
그렇지만 그들의 문제만은 아니겠죠. 개개인들 모두 감추고 싶은 오점 한두 개씩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잘못을 고치지 않고 행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는 일도 많고요. 과거를 인정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건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Commented by leopord at 2008/12/19 14:58
모든 전쟁은 내전이다. 이 명제를 잘 구현했다는 인상이 듭니다.

한편 작품외적으로도, 건담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상업적 성공이 넓힌 외연 때문에 건담 자체가 일본에서의 하나의 문화가 된 결과 턴에이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었겠죠.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Commented by Kain君 at 2008/12/19 16:4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08/12/19 21:59
노리고 만든 것이겠죠. 최소한 브레인 파워드나, 오버맨 킹게이너를 보면 엄청 많은 눈깜빡하면 놓칠 요소들이 전부 메인 테마(숨겨진?)에 걸맞게 만들었다고 보이기 때문에...(참 대단한 영감님입니다.)

건담을 세탁에, 그것도 비눗방울 날려서 여성을 즐겁게하는 부과 효과까지 만들어낸 턴에이는 참 인상 깊었습니다. 모빌슈츠를 그런 곳에 쓴다는 것 자체가 참 평화로웠달까...어쨋건 여러가지 의미로 건담 시리즈를 최초로 돌리는 동시에 모든 건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이 참 대단했던 작품이죠.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32
세탁기로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충격이었지만 나름 재밌었죠 wwww
(연비가 걱정되었던건 둘째 치더라도)
Commented by eternium at 2008/12/19 23:11
하고 싶지만,가슴 속에서 어떻게 꺼내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던 것들을....이렇게 대신해서 꺼내주신 이 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턴 에이를 딱 다 보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담 시리즈가 G와 X였는데,턴 에이가 그 자리를 빼앗아 버리더군요.
다른 모빌슈트들도 보면 볼 수록 정이 가고.....
Commented by 타누키 at 2008/12/19 23:58
턴에이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만....그 이후부터 막장이라고 생각하는지라 ㅠㅠ
턴에이 만들고 그 반사로 잘팔리는 건담(?)을 만들 수 밖에 없었나...싶기도 했습니다. ㅎㅎ
요즘의 00는 볼만 하지만....잘봤습니다~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31
시드도 그러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도 흑역사죠........
OO도 기존 UC의 궤적을 타고 가는듯 해서 아쉽긴 하지만요....(직접적으로 서로 이해하자 말하고 있지만 팬들은 무시하는 점도 비슷...)
Commented by lemon at 2008/12/20 01:38
감사히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ZeX at 2008/12/20 12:28
턴에이 방영할 무렵에 한번 보고, 작년에 한번 더 봤습니다.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감동이 새롭게 다가온달까... 턴에이의 엔딩은 건담 시리즈 뿐만 아니라 전쟁 내용이 나오는 애니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작은울림 at 2008/12/20 13:14
턴에이 , 끝 까지 보고나면 참 가슴이 푸근해지는 작품이죠.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Commented by thealto at 2008/12/20 17:33
잘 읽었습니다~

본작이랑 좀 관련 없는 얘기지만.. 건담의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턴A로 모든 건담월드를 포함하는 결말을 맺고 난 뒤에도. 아이러니하게 게임등의 다른 매체에선 턴A 마저 적들을 끊임없이 격추시키는 등 흑역사에 뛰어들고 있죠 [게임제작사 및 플레이어의 의도로]
건담이란 이름에 상업적 가치가 있는 한 턴A도 흑역사에선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28
;;;;;;;;;; SD건담은 그래도 재밌긴 해요.
Commented by 토나이투 at 2008/12/21 21:13
다들 콧수염 콧수염 하면서 왜면하지만...정말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건담 이글루도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묘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Commented by 눈손님 at 2009/06/02 06:07
턴에이가 지구와 인류가 배경인 건담을 모두 넣었으면, 건담세기에서 다른 은하로 떠난 우주선이 있다라고 하면서 턴에이와 엮이지 않는 아예 배경을 다른 은하의 인류로 해버리면 어떡합니까? 토미노 감독 뿔 나겠네요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27
그러고보니 턴X는 외 은하계에서 온거라고 했죠?
Commented by Alchemist at 2009/09/24 00:26
정말이지.....턴에이 리뷰중 이렇게까지 잘 리뷰한 것은 처음 봤습니다
감사하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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