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7일
턴에이, 토미노의 승부수.
건담, 연대기의 시작, '역습의 샤아', 다시 한번 인류를에서 이어집니다.
처음 턴에이의 제작 소식이 들렸을 때 건담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비록 V건담에서 말아먹기는 했지만 누가 뭐래도 건담의 아버지가 감독을 맡은 신시리즈였으니까요. UC만을 진정한 건담으로 치는 구건담 팬들은 다시 정통 UC 연대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을 겁니다. 그런데 조금씩 공개되는 자료들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지온이나 연방 같은 기색은 코빼기도 안 보였고, 어느 시대인지 쌍엽기가 날아다니는 요상한 배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건담 팬을 경악시킨 충격적인 턴에이 건담이 등장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네, 공학비례가 아름답네 어쩌네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처음 저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건담 팬들은 분노와 패닉에 빠졌다고 합니다. '저런 건 건담이 아니야!'라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튀어나왔고요. 사실 제 눈에도 전혀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 특징적인 수염의 존재는 미관을 심각히 저해합니다(몸체만 놓고 보면 날렵하고 깔끔하긴 합니다). 턴에이 건담은 극 중에서도 팬들에게도 수염 건담이라고 불립니다.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저 디자인은 절대 팔릴 만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이건 토미노 감독의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토미노 감독이 일부러 저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택함으로써 '건담다운 것'에 집착하던 팬들을 조롱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저는 한편으로 대량살상무기인 건담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일들을 탈피하기 위해 일부러 저런 이상한 디자인의 모빌슈트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턴에이에서는 전투신도 별로 멋지지 않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건 마지막화에서 코렌의 특공이나 해리의 활약 정도고, 일반적으로 전투는 아주 밋밋합니다. 턴에이가 스펙상으로는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갖고 있지만 극 중에서 드러나는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무장도 라이플, 해머, 빔 샤벨 정도로 평범합니다. 특수 병기 같은 건 없습니다. 월광접도 애니메이션에서는 대단한 무기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전 전투신이 재미없어서 중간에 좀 지겹기도 하더군요.
전 토미노 감독이 살상무기인 건담과 살육의 현장인 전쟁이 멋있게 그려지는 걸 피하고 싶어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기존의 건담 시리즈가 전쟁을 미화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던 것 같고, 턴에이에서는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 합니다.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극 중에서도 턴에이는 전혀 사랑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흑역사를 불러온 ‘나쁜 기체’로 인식됩니다(V건담에서도 건담이 우주 이민자들을 괴롭힌 기체로 소개되었죠). 파일럿인 로랑도 별로 턴에이에 애착을 갖지 않습니다. 다른 주인공들이 건담을 아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로랑은 턴에이를 유용한 병기 내지 도구로서 인식하고 사용합니다.
토미노는 정말 철저하게 성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턴에이는 역대 건플라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습니다. 이렇게 스폰서에 큰 손해를 끼치면서 토미노는 목적을 달성합니다. 그는 건담이 가질 수 있는 인기의 원천을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사람들이 건담의 전쟁에 매혹당하는 것을 막습니다. 적어도 턴에이에서는 건담과 전투가 관심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턴에이는 비록 형식은 로봇물이지만 그 중심은 캐릭터들의 활약과 그들이 이끌어나가는 이야기에 있습니다.
토미노의 승부수2: 착한 캐릭터
캐릭터 면에서도 턴에이는 다른 시리즈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로 그전까지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성격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한테도 맞아본 적이 없이 과보호로 자라온 아무로나, 이름이 여자 같다고 놀렸다는 사소한 이유로 군인을 패는 카미유는 어딘지 정신적으로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쥬도는 건강한 성격이기는 하나 반항적이고, 경솔한 면이 있지요. 대부분 여러 이유로 한두 번씩 반항을 해서 브라이트한테 수정당하고는 합니다. 반면 턴에이의 주인공인 로랑 셰아크는 다른 시리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반듯하고 착한,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어 있고, 번민하는 일도 적습니다. 하기야 출신부터가 로랑은 민간인이 아니라 지구정찰을 목적으로 선발된 특수요원이니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차이점이 또 있습니다. 아무로나 카미유 같은 경우는 민간인의 신분에서 불가피하게 건담에 타고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려 듭니다. 그러나 로랑은 자기 자신의 의지로 건담에 타서 전쟁에 뛰어듭니다. 퍼스트의 아무로나 제타의 카미유는 분명한 목적 의식 없이 건담에 타고 살아남기 위해 싸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철저히 전쟁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지만 로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로랑에게는 사람들을 지키고 전쟁을 막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처음부터 있습니다. 제8화인 '로랑의 소'에서 로랑의 의지는 분명히 들어납니다. 로랑은 이 화에서 자신이 문레이스라는 것을 고백하며 "달의 사람이건, 지구의 사람이건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자와는 모두 싸우겠다"고 선언합니다. 시드의 키라 야마토가 30화가 넘어서야 간신히 내린 결론을 로랑은 처음부터 내리고 있습니다. 로랑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착한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연출이었겠죠. 
로랑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디아나 소렐이나 키엘 하임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능동적인 히로인들입니다. 이전의 시리즈에서 '시대'는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는 명제로 주어지며 이야기는 그 시대에 주인공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남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시대의 가혹함에 눈물 흘릴 뿐이었지요. 하지만 턴에이에서는 그런 시대의 흐름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주인공들의 노력에 처음부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로랑과 디아나, 키엘 등은 전쟁을, 그리고 흑역사의 재래를 막기 위해 싸웁니다. 전쟁에 끌려 다니며 상처를 입는 주인공들과 자신들의 의지로 전쟁에 뛰어들어 평화를 만들어내려는 주인공들의 차이는 토미노가 의도하는 바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전자에서는 전쟁의 비극을 강조했지만 후자에서는 평화의 소중함과 그를 위한 노력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턴에이에서는 죽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TV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서는 이 편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은 디아나 소렐로서, 그리고 키엘 하임으로서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 원래 건담 시리즈에서는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전에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턴에이에서 이 둘은 로랑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역이다. 생각해보면 퍼스트에서 턴에이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져왔다. 퍼스트에서는 여성 파일럿이 하나도 없지만 V건담에서는 여성 파일럿이 더 많다. 시대와 감독의 인식이 변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덧붙여 턴에이에서는 '악'이라고 할 만한 캐릭터가 안 나옵니다. 퍼스트의 기렌 자비, 제타의 시로코, 더블 제타의 하만같이 전쟁을 일으키고 확대하는 악역은 사실 없습니다. 란바 랄이나 애나벨 가토 같은 군인의 이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턴에이에서 전쟁은 사소한 오해와 편가르기에서부터 퍼져나가고, 그것이 사람들의 호전성과 욕망에 불을 붙여 확대될 뿐입니다. 구엔도 전쟁을 통한 발전을 꿈꾼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지만 악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습니다. 유일하게 긴 깅가남이 악이라고 칭할 만한데, 등장이 늦기도 하고 단순히 자신의 존재 의의를 전쟁에서 찾으려는 것에 불과해서 카리스마가 떨어집니다.
턴에이에서 전쟁은 어떤 누군가의 야심이나 이념의 충돌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대화와 상대에 대한 이해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이방인에 대한 불신과 몇몇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무력 충돌로 확대됩니다. 달 거주민의 지구 정착 문제는 얼마든지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극 중에서 처음에는 사소했던 문제들이 분쟁을 거듭해가며 상대에 대한 증오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간이지만 달과 지구라는 벽이 생기고 상대를 적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우리의 실제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죠. 단지 ‘우리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하는 경향은 인간이 지닌 추한 결점입니다. 선을 긋기 전까진 똑같은 인간이었지만 선을 긋는 순간 섞일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상대가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마저 잊고 극렬한 증오심을 품기도 합니다. 내전 중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족들 간의 학살은 우리 또한 경험한 바입니다.
하지만 토미노는 턴에이에서 '피할 수 없는 전쟁 같은 건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발적으로, 때로는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분쟁과 충돌이 사람들의 호전성에 불을 붙인다 해도, 상대가 살아 있는 인간임을 잊지 말고, 이해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실제로 파국을 막고 평화를 이루어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강한 의지와 착한 품성을 지닌 주인공들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일부에서는 노예 근성이다 뭐다 말도 듣긴 합니다만 저는 끝까지 '싸움 속에 자신을 잃지 않은' 로랑을 좋아합니다.
토미노의 승부수3: 정력(正曆)의 시대
턴에이의 시대는 토미노 감독의 구상의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처음 사전정보 없이 턴에이를 보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대체 어느 시대인지 구분이 통 가지 않기 때문이죠. 지구의 문명 수준은 20세기 초쯤으로 보이는데 달에는 한층 발달된 문명이 존재하고, 턴에이는 지구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UC 시대와는 아주 다른 시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무려 자크(볼쟈논이라고 불리지만)가 땅에서 발굴됩니다. 자크가 발굴되면서 UC 세기와의 연결 고리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결국 작품 후반부에서 턴에이의 정력은 UC의 시대에서 몇만 년이 흐른지 모를 미래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 시대 설정은 여러모로 교묘합니다. 토미노 감독이 이전까지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UC 시대에 머물러서는 안 됐습니다. UC는 이미 증오의 연쇄가 휘감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실은 더블 제타에서 잘 드러납니다. 더블 제타는 쥬도라는 신선한 주인공을 내세워 밝은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결국 UC 시대의 무거움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지구거주자와 콜로니거주자의 극한 대립이라는 배경, 이전 시리즈에서 진행돼온 전쟁과 죽음이라는 '역사'는 이야기를 불가피하게 우울하게 만듭니다. 더블 제타뿐만 아니라 F91과 V건담도 그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증오의 연쇄를 끊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헤이세이 건담 시리즈들처럼 아예 다른 시대를 창조해내는 건 더욱 안 될 일이었죠. 그랬다간 자신이 창조한 건담과 정면승부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될 수조차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토미노 감독은 UC 시대의 머나먼 미래를 그리기로 선택합니다. 1~2백 년이 아니라 몇만 년이라는 까마득한 미래를 말이죠. 이 미래는 단순한 미래가 아닙니다. 턴에이의 세계는 일단 한 번 멸망해버린 세계입니다. UC 시대에서 그렇게 다툼을 반복하던 인류는 결국 파국을 향했습니다. 액시즈를 들어낸 아무로의 소망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를 멸한 것입니다. 한 번은 멸망한 세계, 하지만 생명이 살아남아 다시 번성하려는 세계, 그것이 턴에이의 세계입니다. 즉 로랑들의 싸움은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싸움입니다. 전쟁의 결과가 파멸뿐임이 증명된 세계이기 때문에 로랑들의 싸움은 더욱더 큰 중요성을 가지게 됩니다.
턴에이의 엔딩은 과거 인류의 잘못을 알고 있는 인류가 좀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로랑과 디아나들의 노력 덕분에 월광접은 발동을 멈추고 흑역사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달과 지구의 사람들은 함께 협력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갑니다. 부드럽고 명상적인 엔딩곡 ‘달의 고치’가 흘러나오는 턴에이의 결말은 어떤 건담 시리즈보다, 어떤 애니메이션보다 희망적입니다. 자신이 창조해낸 UC 시대의 일들을 사람들이 교훈을 얻어야 할 역사로 만든 토미노 감독의 용단은 감탄할 만합니다. 그는 비극으로 점철된, 만들어낸 자기 자신이 싫어했던 UC 시대를 저버리지 않고 끌어안아 진정한 평화를 바라는 턴에이의 결말로 승화시킵니다. 저는 토미노의 이런 태도가 진정 책임감 있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턴에이의 시대 설정에는 좀더 오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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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2/17 13:47 | 마음을 울리다 | 트랙백(1) | 핑백(2) | 덧글(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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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턴에이 건담의 액션은 멋지지 않을지언정 연출이라던가 부드러움으로 보면 예술급입니다. (그렇게말해놓곤 턴에이 프라 사지도 않은 놈..OTL...:)
토미노작가님은 비꼬고 싶었지요. 우리나라는 그나마 군대라는 제도로 인해서인지 그렇게까지 유혈낭만사상등이 없습니다.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단지 그 디자인과 세계관등에 빠지는것이지 전쟁이란 유혈속에서 흥분하는일은 거의 드물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유혈낭만에 빠진 건덕후들을 2채널등에서도 흔치않게 볼수 있지요. 그런 것을 경각시켜주고 또한 신건담등으로 저것이 무슨 건담이냐! 슈퍼로봇도 저것만 하진 않겠다! 라고 건담으로써 부정해오던 여러사람들에게 건담이란 무엇인가. 라는것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했다고 할수 있지요. 좋은글 보고갑니다.
『전쟁은 전쟁일뿐이다. 미화시키지마라.』
특히 인상적이고 의도적인 전투씬중에서 가장 진미는 라스트의 로랑과 김-_-장군님의 칼전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여러모로 어떤의미로 감독의 의도가 듬뿍듬뿍 들어갔죠;
가슴팍에 무기 수납부라던지...
조종석이 탈출기 인데... 사타구니에 장착 이라던지..
-_-;
턴에이건담은 '턴에이'라는 타이틀이었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색적이지요.
그래서, 건담시리즈와는 다른 의미로 좋아하게 됩니다.
몰살이 없긴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와 독특(?)한 대사가 토미노 감독의 느낌을 살려주는 느낌이었지요.
목장의 건담 턴에이.. ^^: 은근히 (안보고) 싫어하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만. 좋은 작품이지요.
다만 역시 흑역사에 관한 부분은 전 글의 댓글에 단 대로라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명작이란 사실은 변함없습니다만 :)
여담입니다만 턴에이는 배경과 인간이 가장 아름다운 건담 작품입니다.
(쌍제타는 그 제타로부터 정상으로 돌아오려다가 물말아먹은 케이스고요-.-)
턴에이를 제대로 못봤는데, 언제고 꼭 보고 싶습니다. 극장판으로 느꼈을때의 감동을 TV판으로 제대로 맛보고 싶달까요.
토미노 요시유키가 고흐형 창작자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토미노의 반전사상에 너무 비중을 두시는 것 같아요.
이전 시대(U.C 뿐만 아니라 1970년대의 일본까지)와는 다른 시대를 조망하고 또 현실적인 배경(21세기)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이전 작품과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작품의 컨셉에서 시작해서 전반적인 스토리까지 토미노 감독이 흥행성을 무시하고 반전 메시지의 전달에만 집착했다는 인상이 들어서요.
토미노 감독이 엄청 독재적인 스타일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상업 애니메이션이라는 조건 하에서 그게 과연 가능할런지, 얼마나 실효성이 있었는지도, 좀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토미노는 엄청 독재적인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스탭들에게 막말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고도...
오랜만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지적을 한다면, [애나멜 가토]가 아니라 [아나벨 가토] 혹은 [애나벨 가토]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다음 글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턴에이는 생명이라는 게 그려진 건담이었어요. 전투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어딘지 던바인을 닮았더군요. 사실 그 수염만 아니었어도 턴에이 건담 자체는 마음에 들었을 것 같은데.;
깅 깅가남은 불쌍한 악역이었죠. 서글플 정도로 싸구려 티가 났어요.
더블제타 보다 턴에이가 먼저 보고싶어지네요^^
턴 에이란 작품이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이었던가를 다시 떠 올릴 수 있어서,그 아름다웠던 인간들의 모습이나 배경을 떠 올릴 수 있어서 아주 조금이나마 행복에 잠길 수가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덧:어떤 분인가,턴 에이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턴 에이는 토미노 옹을 몰살의 토미노에서 해탈의 토미노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덧2:그런데 말입니다.
로랑과 키엘 님과 디아나 님을 제외하면.....깅가남 부대에서 제일로 찌질이(개인적인 생각)였던 스에슨이 그렇게 기억에 남아서 떠나지를 않는군요.
개인적으로는 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좋은 작품이지요.
저도 고3시절 턴에이의 디자인을 처음 공개됐을 때는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만,
나이 먹고 작품을 보니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곘더군요 하하.
다음 글이 마지막이로군요. 기대 하겠습니다.:)
뱀발. 혹시 마지막화의 마지막 장면 들 중 하나인 장난감 연극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는 건가요?:)
머 덕분에 토미노씨의 메세지가 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저디자인을 하신분을 다들 모르시는것 같네요
시드미드라는분이 디자인 하셨습니다
피카소에 필적하는 천재라고 불리는 분인데...라곤 해도 수염은 어떻게좀 해줫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진 히로인을 보면 끝까지 안보게 될 수 없는거죠~
13화에서 처음 등장하지만요...
토미노옹의 작품은 '턴에이 전'과 '턴에이 이후'로 나뉜다
토미노의 색깔이 바뀐것은 브레인파워드부터니까요.
그런데 제작진과 조정 끝에 현재의 턴에이 건담이 나올 수 있게 되었죠. 기회가 되면 MEAD GUNDAM한번 보시면 재미 있습니다. 시드 미드의 메카닉 디자인 관이라던지, 하는게 보이니까요.
그나저나 MG 턴에이 건담은 정말 명품이라는^;;;;;;
턴에이건담 배경도 정말 좋았고, 주제도 좋았습니다. 음악 역시 최고! 그런데 평가가 안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 건담들이 얼마나 좋았길래 턴에이를 까는가 싶기도 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90년대의 작품이지만 제가 본게 2000년대니까요...^^) 그렇게나 먹먹한 기분으로 본 애니는 이후로 없....을뻔 했지요. (톱2 다이버스터 때문에.... ㅡ.ㅡ 이것도 턴에이와 비슷한 이유로 초중반부분이 매도당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화합... 네 화합... 아군이든 누구든 인간으로서 절대 막아야 할 행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라는 사람들의 의지의 뭉침...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는 남들이 지루하다는 초중반보다 오히려 후반부가 좀 엉성한 느낌이 강하더군요. 기대했던 아그리파 멘테나도 김 깅가남도 .... 뭐 .... 그렇구나... 싶은 정도여서. 코렌이나 스엣슨이 워낙 강렬했던 탓 같군요. ^^
물론 엔딩은 명불허전입니다. TV시리즈 전화를 다 본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상같은 느낌...